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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 Brunskill/BPI/스포탈코리아 |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번리의 감독 오언 코일이 사실상 볼턴의 새 감독으로 확정된 가운데 새로운 감독의 성향에 맞는 팀 리빌딩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일 감독은 향후 24시간 내에 볼턴 행을 확정지을 것이며 번리의 배리 킬비 회장도 이 부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제 국내 팬들의 관심사는 전임 게리 멕슨 감독 아래서 팀의 에이스로 확실한 입지를 잡은 이청용이 팀리빌딩이 진행될 코일 체제의 볼턴에도 안착할 수 있을까다. 다행히 현지 분위기는 이청용이 무리 없이 코일 감독의 계획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코일 감독의 리빌딩을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한 볼턴이 팀의 핵심 수비수인 게리 케이힐(24)을 이적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센터백인 케이힐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이름값을 올린 케이힐은 수비수임에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올 시즌 케빈 데이비스, 요한 엘만데르가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리그에서만 4골을 넣으며 이반 클라스니치(6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케이힐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콜로 투레와 졸레온 레스콧을 영입했음에도 수비력이 안정되지 않은 맨시티와 최근 리오 퍼디낸드의 부상과 네마냐 비디치의 이적설로 수비라인이 휘청거리고 있는 맨유 모두 케이힐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볼턴은 케이힐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를 매긴 상태다. 2년 전 애스턴빌라로부터 케이힐을 영입할 때 들인 비용의 약 3배다.
팀의 주축 선수지만 케이힐을 이적시키며 얻은 자금 1,500만 파운드는 새로운 볼턴을 만드는 데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코일 감독은 1월 이적 시장 동안 볼턴의 약한 포지션을 보강해 강등권 탈출이라는 지상 과제를 수행한다는 목표다. 현재 볼턴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은 수비라인과 중원의 플레이메이커다. 케이힐이 빠져 나갈 경우 최소 1명에서 2명의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볼턴은 현재 최하위 포츠머스의 노련한 수비수 탈 벤 하임을 노리고 있다. 중원에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줄 선수는 멕슨 감독 시절부터 임대를 추진해 온 레알 마드리드의 구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코일 감독이 노리는 또 한명의 주요 타깃은 번리의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 이글스다. 과거 맨유의 유망주였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이적했던 이글스는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번리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턴은 코일 감독이 가장 총애하는 이글스를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 이상의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글스와 이청용이 공생할 것인지 경쟁할 것인지의 여부. 이글스 역시 이청용처럼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돌파력과 킥력을 갖춘 선수다. 최근 볼턴은 이청용과 왼발잡이인 매튜 테일러가 좌우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력에서 효과를 봤지만 이글스가 합류할 경우 두 선수의 확고한 입지에는 균열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이글스가 합류한다 해도 이청용의 입지에는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르트>는 “현재 볼턴의 핵심 선수로 부상한 이청용에 이글스까지 추가됨으로써 코일 감독이 2선에서의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코웃 오프사이드> 역시 “이청용은 현재 볼턴에서 가장 위대한 재능을 가진 어린 선수다. 코일 체제에서도 단연 중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청용의 탄탄한 입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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