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6일 수요일

원격탐사

원격탐사(RS, Remote Sensing)란 실제 관찰하고자 하는 목적물에 접근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기법이나 학문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따라서 의사가 x-ray를 이용하여 환자의 병세를 진찰한다든지, 천문학자가 별의 위치를 감시하는 것도 원격탐사에 속한다. 지리정보학 관점에서 원격탐사는 인공위성(satellite), 항공기(aircraft), 비행선(airship), 모형비행기(model aircraft)등의 플랫폼(platform)에 탑재된 관측기기(sensor)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파장에서 반사 또는 복사되는 전자기파 에너지 등의 매개체를 통하여 대상물을 관측한 후 이를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의 의미로서 사용된다. 즉, 관찰되는 대상에 관측자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 관찰 대상에 대한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획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 분석하여 토지, 환경, 도시 및 자원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낼 수 있게 된다.

원격탐사는 천문학이나 점성술에 학문의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격탐사에서 사용하는 많은 용어가 이들 학문으로부터 빌려온 것들이 많다. 인간이 지구에서 별을 관찰하기 위해 천체 망원경을 사용하는 원리를 원격탐사에 적용하고 있다. 인간이 항공기나 인공위성이라는 인위적인 별을 상공에 띄워 지구를 관찰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원격탐사가 출발한 것이다. 인류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하여 분자 수준까지 이미지를 확대시킬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 하였다. 사물을 확대하여 필요한 지식을 취득하려는 것과는 반대의 관점에서 지리정보의 대상이 되는 도시, 산림, 공단, 강, 하천, 해안 등은 너무 커서 근접해서는 전체를 볼 수 없어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술을 원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들 사물을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축척으로 바라보고 이를 지도로제작하고자 한 것이 원격탐사의 출발점이었다. 달과 별, 생물체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인간의 욕망이 땅을 한눈에 바라보고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고자 원격탐사를 탄생시킨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